유기견 봉사활동

유기견 봉사활동

보금자리라는 동물보호 동아리에 가입한 후, 처음으로 동아리 사람들과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다. 그동안 유기견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만큼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유기견센터에 도움을 주러 올 수 있어 기뻤다.

일종의 작업복을 받아 갈아입고, 마스크도 꼈다. 그러나 내부에 들어서자 마자 악취가 코를 찔렀다. 봉사를 가기 전에 센터의 대략적인 상황에 대해 전해 들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열악한 환경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유기견들이 좁은 철장안에 갇혀있었다. 심지어 공간이 부족해서 케이지들은 층층이 쌓여있었다. 이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고, 화도 났다.

사람을 겁내는 듯 한 강아지들도 있었는데, 뭔가 당장 해줄 수 있는게 없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우리를 반겨주는 듯 했다. 사람들에게 버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을 좋아해주는 모습에 왠지 미안했다.

동아리 사람들과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나도 능숙하게 해내는 부원들을 보며 이곳저곳 청소를 해나갔다. 너무 많은 강아지들이 있었던 만큼, 아무리 청소를 해도 일이 끝나지 않는 듯 했다. 그래도 보호소에 도움이 되고자 다들 최선을 다했다.

봉사를 다녀와서 내가 재정적으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다. 물론, 지금도 기부를 통해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학생인 만큼 큰 돈을 기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내 전공지식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왔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동물들의 삶의 질 또한 향상시키는데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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